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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리뷰를 읽는일

superbyeol 2023. 11. 2.

바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미국 작가 니콜 역사'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마 읽을 거예요. 제가 스마트폰의 메모장 앱에서 자주 수정하는 문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읽을 책' 카테고리의 문서들입니다. 신문 리뷰를 읽거나 웹서핑을 하거나 서점이나 도서관을 돌아다니다가 관심 있는 책을 찾는다면 이 항목에 제목과 저자를 적어보세요. 분명히 목록에 있는 책은 백 권이 넘는데 천 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수백 권의 책들이 거기서 경쟁합니다. 딱히 번호를 매기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내가 읽지 않았지만 읽고 싶은 책의 순위'가 인기차트처럼 자주 바뀌고, '연애의 역사'는 항상 1위를 차지하지만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습니다. 시 전문서점 '백치와 신학교'에 갔을 때 서점에게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가 건네준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계산대에서 유 시인이 "끝나고 마음에 들면 후기를 짧은 문자로 보내달라"고 물었고,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게 2년 전 일입니다. 관심이 없었더라면 멀리 치웠을텐데 흥미롭네요. 읽어보고 싶은데 자꾸 '곧 읽을게요, 읽을게요'라고 하는데 잘 못 참겠어요. 당장이 아니라 다음에 또 다시 읽어볼게요. 몇 년 전부터 전자책을 맛보기 시작해서 종이책을 멀리하게 되었는데, 요즘은 주로 전자책을 통해 책을 읽는데 종이책의 물리적 성질이나 질감을 잘 모르고,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조절할 수 있는 전자책이 너무 좋아서 작은 글씨는 오래 읽지 못합니다. 또 사랑의 역사는 358쪽짜리 장편소설인데 한 숨에 소설을 읽고 싶은데 300쪽 이내면 부담없이 시작하고 끝낼 것 같고 400쪽이 넘으면 한번에 읽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부담없이 집어들 것 같은데 358쪽은 좀 애매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작가의 옆모습은 약간 괜찮은 것 같아요. 책의 날개 부분에는 "그것은 Wunderkind로 통한다"고 쓰여 있지만... 예, 문학 신동, 소설 천재. 크라우스는 10대 때 문학에 빠져 스탠포드를 졸업하고, 옥스퍼드에서 논문을 쓰고, 20대에 시인으로 시작해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28살에 출판된 그의 첫 번째 소설은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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